
[Main/TheRAYS/3부]
제1장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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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터]
……메르크리아의 상태는 어떻지?
[주니어]
겨우 잠든 참이야…….
무리도 아니지.
나자 장군—— 오빠를 잃었으니까.
[리히터]
나자는 어떻게 됐지?
허무로 돌아갔나?

[주니어]
응…….
다시 영원의 감옥에 갇혔어.
[리히터]
………그런가.
고통이 없으니 차라리 이쪽이 더 나을지도.

[치구르]
——경영점(鏡映点) 주제에 뭘 알아?!
허무의 절망을!
영원한 고통과 삶을!
[치구르]
우리는 죽은 몸으로 끝없는 지옥에 갇혀 있었어.

[치구르]
나자……. 아니, 워든 님은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신 거야!!
[리히터]
그래, 모른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자의 기분은 알지.

[치구르]
……메르크리아 님 말인가.
[리히터]
나는…… 아스텔을 위해 여기 남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치구르]
메르크리아 님을 위해서도 남겠다고?
그럼 스스로 어디에 “속할” 생각인지 확실하게 해.
[치구르]
결국 데미트리어스는 세룬드의 왕족.
비프레스트 황국의 원수 중 하나다.
[치구르]
메르크리아 님을 지켜왔기에 따르긴 했지만 뒷일은 모르지.

[로게]
꽤나 불온한 이야기를 하고 있군.
[주니어]
!!
[로게]
안심해라, 주니어. 이제 네놈에게 볼일은 없다.
팬텀이 검은 옷의 경사의 손에 넘어간 지금, 네놈은 쓸모없는 쓰레기에 불과해.

[주니어]
…………….
[치구르]
로게.
엘레인은 안정됐나?

[로게]
흥……. 원래부터 흐트러진 적도 없었어.
배짱 좋은 여자다.
그리고 이 몸의 주인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더군.
[치구르]
너도 잘 생각해라, 로게.
메르크리아 님의 뜻에 따라선 제국을 떠날 수도 있어.
[로게]
흥, 내 알 바 아니지.

[치구르]
뭐라고?!
[로게]
이 정도 일도 마음이 꺾이는 꼬마 계집한테 우리 비프레스트 황국을 다스릴 자격은 없어.
[로게]
그리고 네놈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데미트리어스 황제가 모를 것 같나?
응? 데미트리어스 황제?
[치구르]
정령 봉인지에서 돌아온 거냐, 데미트리어스 황제.

[데미트리어스]
그래.
맥스웰은 잡지 못했지만 말이야.
[데미트리어스]
그건 그렇고 치구르—— 아니, 비프레스트의 점은 호랑이 도너(Donner) 경이라고 불러야 하나?
[치구르]
………세룬드에 패배한 내게 고명한 도너 가문의 이름은 어울리지 않아.
치구르로 충분하다.
[데미트리어스]
실례했군.
당신이나 비프레스트 소속이 어떤 기분인지 이해한다.

[데미트리어스]
고로 메르크리아에게도 자유를 주었고,
비프레스트 황국의 부활도 제국의 목적 중 하나로 삼았다.
[데미트리어스]
하지만…… 코키스가 태어났고 익스가 자유를 되찾은 지금, 느긋한 소리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데미트리어스]
티르 나 노그가 니벨룽그와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게끔 무슨 수라도 써야 한다.
그것이 설령 가혹한 수단이라고 해도.

[치구르]
우리의 바람은 세계의 구제 앞에선 작다는 소린가?
[엘레인]
신의 구제 앞에선 모든 것이 사소한 일이지.
[치구르]
뭐라고……?!

[엘레인]
하지만 망국의 부활이 너희들을 구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부정하진 않겠다.
[엘레인]
오히려 이뤄주고 싶어.
하지만 이 세계에서 내 힘은 크게 제약을 받는 모양이야….
[치구르]
너는…… 베르셀리우스 박사와 함께 구현화(具現化)된 엘레인인가?

[엘레인]
…구현화(具現化)라.
내 기적이 힘이 약해진 것은 그 구현화(具現化)의 영향인 모양이군.
[엘레인]
이런 일은 처음이다.
여기서의 내 운명……. 내가 여기에 만들어진 의미는 대체…….
[데미트리어스]
네 존재 의미는 이 세계에 구원을 가져다주는 거야.
언젠가 알게 되겠지.
[데미트리어스]
엘레인의 기적의 힘에 관해선 새로이 연구팀을 만들겠다.
주니어, 그녀를 부탁하지.
[주니어]
……네, 네엡.

[데미트리어스]
정령장에 관해선 레이커 박사와 베르셀리우스 박사한테 일임했다.
메르크리아한테 맡겼던 사환장(四幻将)과 그 수하는 제국이 흡수하도록 하지.
[데미트리어스]
이미 검은 옷의 경사의 곁으로 간 자도 있는 모양이니, 재편은 필수불가결하겠지.
[데미트리어스]
나도 겨우 이 몸에 익숙해진 참이다.
아니…….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는데 익숙해졌다고 하는 것도 그런가?
[데미트리어스]
어쨌든 이걸로 나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겨우 라그나로크에 맞설 수 있게 되었어.

[데미트리어스]
자세한 이야기는 작전 회의실에서 하지.
사레와 하스타도 불러뒀다.

[메르크리아]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의부님!
[주니어]
메르크리아?!
일어나도 괜찮겠어?!

[메르크리아]
괜찮다.
메이드들이 의부님에 대해 말하고 있길래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데미트리어스]
메르크리아.
무리하지 않는 게 좋아.
[메르크리아]
의부님……. 사환장(四幻将)을 빼앗지 말아 주십시오.
제게는 병사가 필요합니다.
오라버니를 두 번이나 죽인 그 경사(鏡士)를 쓰러트리기 위해서라도!

[치구르]
메르크리아 님…….
[로게]
하, 하하하핫!!
그래야 비프레스트의 황족이지!
다시 봤다, 메르크리아 님!!
[데미트리어스]
……알겠다. 나쁘게 대하진 않겠다.
하지만 지금은 방에서 쉬도록 해라.
알겠지, 메르크리아?
[메르크리아]
…꼭, 꼭입니다!! 의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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