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보라 소리에 눈을 뜬다.

[유이카와 아카리]
(……춥다.)
[유이카와 아카리]
(여기는…… 에도? 왜 내가 여기에 있는 거지…?
또,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유이카와 아카리]
(하지만 꿈속인데 꿈이란 걸 자각할 수 있나…?)

[유이카와 아카리]
(늑대 울음소리…….)


[유이카와 아카리]
저건……!


날카로운 얼음 파편이 마을의 집을, 사람들을 덮친다.

[마을 사람・남성]
누, 누가 좀…… 살려 줘…….
[마을 사람・남성]
끄아아악!
[마을 사람・여성]
여, 여보…… 정신 차려요…….
……히이이익!

[유이카와 아카리]
(끔찍해……. 도저히 못 보겠어.)
[유이카와 아카리]
(어쩌면 좋지?
저 늑대를 막으면 악몽이 끝날까?)


[유이카와 아카리]
안 돼! 이제 그만 해……!!

[유이카와 아카리]
……헉, 허억…….

[유이카와 아카리]
(……무서운 꿈이었어.
왜 또 이런 꿈을 꾼 거지……?)
[유이카와 아카리]
(이 느낌……. 예전에 늑대 꿈을 꿨을 때랑 똑같아.
설마 또 현실에서도…….)

[유이카와 아카리]
……?
그보다 여긴 어디지…?
[유이카와 아카리]
(……응?
이건 무슨 감촉이지…?)

[???]
우…….
[유이카와 아카리]
(여기는…?)

[유이카와 아카리]
(어느 샌가 이불 위네…….
그렇구나. 히지카타 씨 방에서 그대로 잠들었어….)
[유이카와 아카리]
(……히지카타 씨는?)

[히지카타 토시조]
큭……… 으윽…….
[유이카와 아카리]
………………! 히지카타 씨?
[유이카와 아카리]
(방구석에 웅크려 계셔……. 대체 무슨 일이지?)

[히지카타 토시조]
………………오지 마라.
[유이카와 아카리]
……괘, 괜찮으신가요?

[히지카타 토시조]
……녀석이 다소 칭얼거리는 것뿐이다.
너는 가만히 누워 자.

그렇게 말해도…….
[선택지]그럴 순 없어요.[/선택지]

[유이카와 아카리]
그럴 순 없어요.
그렇게 괴로워 보이는데——
[히지카타 토시조]
……이 정도는 늘상 있는 일이다.
[유이카와 아카리]
(말도 안 돼….
전보다 더 괴로워 보이는데.)
[선택지]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선택지]
[선택지종료]

[히지카타 토시조]
………무녀.
너는…… 괜찮나?
[유이카와 아카리]
넵……, 괜찮습니다.
[히지카타 토시조]
마음이…… 진정됐다 싶더니 씌인 녀석이 수선을 부리는군.
젠장……

[유이카와 아카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히지카타 씨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
[유이카와 아카리]
잠시 여기서 히지카타 씨의 상태를
지켜봐도 될까요?
[유이카와 아카리]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히지카타 토시조]
……마음대로 해라.
[유이카와 아카리]
(……다행이다. 예전이라면 분명 칼 같이 거절하셨을 텐데.)

[히지카타 토시조]
………무녀.
[유이카와 아카리]
네.

[히지카타 토시조]
나는, 내게 씌인 신을…… 제어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억누르는 게, 전보다—— 어려워졌다.
[유이카와 아카리]
…………….
[유이카와 아카리]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유이카와 아카리]
그 사실을 가르쳐 주셔서너무 기뻐요.

[히지카타 토시조]
…………….
[유이카와 아카리]
이불만 걸쳐드리고 떨어질게요.

[유이카와 아카리]
(땀이 엄청 흘리시네…….
히지카타 씨의 이런 모습, 처음이야.)
[유이카와 아카리]
(그러고 보니 전에 이 모습을 보았던 때도 하얀 늑대의 꿈을 꾸었지.
혹시 상관이 있나……?)
[유이카와 아카리]
(그때는 결론적으로 고후성에 늑대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이번엔? 설마 에도에——)

막부군의 중심인 에도성이
관군에게 넘어간 것은
얼마지나지 않은 이야기였다.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는 에도를 떠나
미토(水戸)에서 근신하는 것으로 결정.
도쿠가와의 영지는 몰수,
무기나 군함같은 전력도 관군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이를 경계로 영지나 직업을 빼앗긴 무사들은
갈 곳을 잃고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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