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in/TheRAYS]
14장-10화

[마크]
여어. 익스, 밀리나.
[익스]
마크……?!
너, 지금까지 어디 갔었어?!
[마크]
당연히 알고 있지 않아?
나와 체스터의 뒤를 밟게 했잖아.
뭐, 도중에 잘 뿌리치긴 했지만.

[밀리나]
또 그렇게 허세를 부리며 진실을 숨기려고 하네.
[마크]
밀리나…….
정말로 너는… 사람의 마음을 후벼 파는군.
필 녀석, 마조였던 건가…….

[밀리나]
익스…… 숨겨서 미안.
체스터와 마크가 거래를 요청해 왔어.
[익스]
뭐?!

[코키스]
마스터, 밀리나 님.
어떻게든 해 줘.
[카랴]
마크가 자기도 데리고 가라고 엄청 시끄럽게 굴어.
[밀리나]
참, 별수 없다니깐.
잠깐 혼내고 올게.

[체스터]
밀리나. 타이밍 좋네.
나도 마크한테 볼일이 있어.
같이 가자.

[밀리나]
필한테 받은 거울 조각 부적…….
왜 그걸 체스터 씨가 알고 있어?
[체스터]
마크한테 들었어.
그게 있으면 팬텀의 움직임을 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밀리나]
잠깐만…. 체스터 씨.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설마——

[체스터]
아니야!
아니, 아니진 않은데… 그래도 아니야.
나는 크레스가 있는 이 케뤼케이온을 배신하진 않을 거야.
[체스터]
스파이 같은 짓을 할 생각도 없고.
[밀리나]
내가 그걸 믿을 거 같아?
익스를 함정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는 건 뭐든 배제할 거야.

[체스터]
믿지 않을 수 없을걸.
게피온과 만났을 때 나눈 대화를 통해 알게 됐어.
밀리나. 너는 게피온의――
[밀리나]
――설마, 체스터 씨가 그런 술수를 쓰다니.
마치 제이드 씨나 리필 씨 같네.

[체스터]
그쪽 부류랑 한데 묶어 취급하지 말아 줘.
이쪽도 필사적이거든.
뭐…… 마크가 가르쳐 준 지식이지만 말이야.

[익스]
필의 거울 조각?
그게 뭐야?

[마크]
익스가 오버레이 폭주를 일으켰을 때…
그 피크닉 날, 필이 밀리나한테 건네준 거야.
[마크]
네가 모르는 이야기—— 몰라도 되는 이야기다.
[밀리나]
팬텀을 쓰러뜨릴 생각이라면, 목적은 우리들과 같을 거야.

[마크]
그건 아니야.
우리 목적은 달리 있거든.

[마크]
이걸로 이야기는 끝이다.
슬슬 정리하자고.
[익스]
싸울 생각이야?!

[마크]
이봐~.
뭐가 그렇게 의외란 표정인데.
나는 너희들과 경영점(鏡映点)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고.
[마크]
당연한 흐름 아니야?
[코키스]
너 인마! 필 님의 거울정령이잖아?!
필 님이 이런 걸 용서할 거 같아?!
[카랴]
맞아요!
밀리나 님과 익스 님은 필 님의 소꿉친구라고요?!

[마크]
내 알 바 아니지.
나는 필을 위해 너희를 죽이기로 결심했어.
필을 위해 여기서 사라져 달라고.
[익스]
……….

[마크]
……왜 그래, 익스?!
얼른 덤벼.

[익스]
……마크. 대체 왜…?!
왜 이런 식으로 싸울 필요가 있는 건데?!
[마크]
나와 너는 적.
줄곧 그래 왔잖아?

[밀리나]
……그럼 왜 지난번엔 같이 싸워준 거야?
[마크]
우연히 길이 겹쳤던 것뿐,
——특별한 이유는 없어.
[마크]
덤비지 않아도 좋아.
그대로 죽어.

[익스]
………그럴 순 없어.
나는 이 세계를 구하기로 맹세했어.
[익스]
너를 쓰러뜨리고 앞으로 나아가겠어!
[밀리나]
응…… 나도—— 익스가 걷는 길을 믿어!

(나도 그 사람들처럼 강해지고 싶어)

강해지지 않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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