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는, 생각하곤 해.
모두의 의상에 대해서, 좀 더 이렇게…. 멋진 느낌으로 만들 순 없을까하고!
그렇게 생각하며 성 아래마을에 갔더니, 멋진 의상을 입은 형씨를 발견했어!
뭔가, 점술을 생업 삼아 여행을 하고 있는 모양이던데.
그 의상, 멋지다고 말을 걸어봤더니, 내 옷도 칭찬받았어.
보는 눈이 있는 사람이네!
형씨의 복장은 말야, 하얀 천을 목에 두르고 있는데 그게 특징적이였어.
나도 목에 천을 묶어두고 있으니까, 형씨같은 형태도 좋겠다 싶더라!
담번에 나도 똑같이 해볼까나…….
그리고 그는 복장뿐만이 아니라, 뭐랄까 행동거지가
나와 마찬가지로 고귀한 분위기를 띄고 있던 형씨였어.
그런 그와 말야, 자신의 복장에 대한 집착을 이야기 나눴어.
그의 자랑은 목에 감은 하얀 천에……, 기품있는 복숭아색 의상이라는 모양이야.
내 복장의 특징은, 그러네…. 높은 옷깃에 목의 특징적인 천?
서로의 복장에 대해 얘기를 나누자니 굉장히 즐거웠어.
무심코 오래 얘길 나누고 말았지만, 그때 그 형씨가 "고민 있어?"하고 물어봤어.
과연, 점술을 생업삼고 있는 사람이네.
내가 고민하고 있다는걸 알다니! 무심코 감동하고 말았어.
그런 내 감동은 제쳐두고, 구체적으로 형씨에게 상담을 받았는데…….
우선은 옥정씨.
각이 딱 잡힌 복장을 즐기고 있는 모양이야.
옥정씨의 신장을 살리면서도 색깔도 잘 맞아…, 하지만 너무 각에 집착한다고 생각해.
조금만 더 편하게 입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 긴 외투…….
수시로 자기 외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있는 모양이고…….
그치만 그 외투를 빼버리면 수수해지고 말이야.
게다가 그 끈 달린 장화. 조금만 더 다리를 훤칠하게 보여주는 방법은 없었으려나?
신발을 바꾸고, 나처럼 각선미를 살리는 의상으로 하면 좋을거라 생각해. 모처럼 다리도 길고.
다음은 천화일려나?
천화는 움직이기 편한 복장을 즐겨 입는 것 처럼 보여.
색이나 형태도 천화에게 잘 맞고, 미적 감각 좋다고 생각해. ……하지만, 난 말이지.
그 소매자락에 붙어있는 끈……, 특징적이고 귀엽긴 하지만.
묶는게 귀찮다고 생각해, 기능성을 중시하는 것 치곤 귀찮은 부분은 여전히 귀찮음이 남아있네.
내 의상 쪽이 훨씬 더 기능적이라고 생각해.
태공망은…….
일단 그 외투가 틀렸어.
그거 때문에 안 그래도 작은 키가 훨씬 더 두드러져…….
게다가, 질질 끌고 다니는지라, 주위 사람들이 특히 나라던가 내가 발에 걸리고 말아.
그리고 바닥의 먼지 같은 것도 같이 쓸고 다니게 되잖아?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 여기선……, 그 외투 기장을 짧게 잘라 버린다던가…….
우음.
역시 내 의상이 제일이라고 생각해!하는 결론을 그에게 얘기하자,
네가 선택한거니까 그럼 된거라고 생각해~하는 소리를 들어버렸지만.
그거 말고 어떤 얘길 했냐고? 최근 여성 동료가 늘은 이야기를 했어.
그게 굉장히 아름다운 사람이라서 말야……, 아, 널 말하는 건데 그게 왜?
네 아름다움을 얘기하는데 1각 이상을 써버리고 말았어.
상대가 질려하지 않더냐고? 전혀.
오히려 흐뭇하게 지켜봐주던걸.
이름……? 그러고보니 이름이 뭐랬더라?
나도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니까, 신경쓰진 않았지만……
원래라면 이름을 밝혀야했었지.
다음에 만났을 때, 인사해야지.
그럼 길어져서 미안하지만, 이 쯤에서 끝낼게.
다음은 옥정씨에게 부탁해볼까 생각중이야. 기대하고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