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킷-릴리스]가진 자의 마음
[테일즈오브레이즈]
[스킷-릴리스]가진 자의 마음
등장인물 : 릴리스, 리무르

[릴리스]
차아아암!!!
오빠!! 거기 서!!

[리무르]
릴리스 씨!?
국자와 프라이팬을 들고 대체 무얼 하시나요…?
[릴리스]
앗, 리무르!
오빠 좀 막아줘!
힘을 써도 돼!

[리무르]
스턴 씨라면 벌써 게이트를 통해
지상으로 가셨어요.

[릴리스]
……놓쳤네.
정말…! 이 바보 오빠!!

[리무르]
또 무슨 일 있었나요?
스턴 씨와.
[릴리스]
그게… 오빠도 참… 어느 마을에
미크뭐시기 하는 사람을 만나러 간데.
처음엔 친구인줄 알았는데….
[릴리스]
나중에 딤로스 씨한테 물어봤저니
엄청 위험한 상대라서 조사하러 가는 거라네?!
세계를 멸망시리겨 한다던가?

[릴리스]
오빠도 참… 나한테 말하면 막을 거라 생각하고
나한테 비밀로 했어.
정말 말도 안 돼!
[리무르]
스턴 씨가 그렇게 위험한 임무를….

[릴리스]
……항상, 항상 항상 이렇다니깐.
내가 얼마만큼 걱정하는지도 모르고.

[리무르]
…….
[릴리스]
리무르……?
왜 그래? 풀 죽었네.
당신한테 화내는 거 아니야.
[리무르]
아, 아뇨….
제가 혼자 무사 수행에 나섰을 때 어머니도
그런 식으로 걱정하셨을까 싶어서요….

[릴리스]
분명 그렇지 않을까?
가족이 위험을 만난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무서운걸.
[리무르]
역시… 그렇겠죠…….
[릴리스]
……실은 이런 걱정할 필요 없단 걸 알고 있지만….
[리무르]
네?

[릴리스]
오빠는 언제나 멍해 보이지만
여차할 땐 엄청 믿음직하거든.
[릴리스]
분명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세계의 위기든 뭐든
척하니 구하고 돌아올 거라 생각해.

[리무르]
……그렇네요.
스턴 씨라면 분명 그럴 거예요.
[릴리스]
알곤 있지만 그래도 걱정이 돼.
왜냐면…… 소중한 가족이니까.

[리무르]
릴리스 씨…….
[릴리스]
저기, 리무르는 어땠어?
어머니와 헤어져 여행을 떠났을 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

[리무르]
……때때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게는 하고 싶은 일이 있었거든요.
그걸 내팽개치고 돌아가봤자
어머니 앞에서 진심으로 웃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리무르]
스턴 씨도 분명 마찬가지일 겁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니까 걱정끼칠 걸 알면서도 관둘 수 없는 거죠.

[릴리스]
……그런가. 그렇구나.
그럴 때, 기다리는 입장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리무르]
그저 기다리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돌아왔을 때 웃으며 맞이해주는 것만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 쓸쓸함이 가셨거든요.

[릴리스]
…응, 알겠어!
별수 없지. 나는 오빠가 돌아올 장소를
지키는 것으로 할게.

[리무르]
네,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어머…… 아니, 릴리스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