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 편]철구의 비밀
[마키나 편]
철구의 비밀

[엘레노아]
마키나, 전부터 궁금했던 것을 물어봐도 될까요?
[마키나]
뭔가요, 엘레노아?
뭐든 질문해주세요.

[엘레노아]
마키나가 갖고 있는 그 철구…… 의지가 있지 않나요?

[마키나]
철구에 의지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엘레노아도 참~ 이상한 말을 하네요~.
[엘레노아]
아니요, 보통은 그렇지만 그 철구는 아무리 생각해도…….
[마키나]
철구는 철구에요.
단순한 쇳덩어리에요.

[엘레노아]
정말로…… 그런가요?
[마키나]
네.
철구는 그냥 철구네요.
[엘레노아]
……그렇군요.
그럼 제 착각이었군요.

[엘레노아]
이상한 질문해서 죄송합니다, 마키나.
[엘레노아]
사죄라기엔 뭣하지만
마침 쇼핑하러 갈 생각인데, 뭔 좀 사올까요?
[엘레노아]
먹고 싶은 음식, 있나요?

[마키나]
네? 그런 거 없어요~
마키나는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으니까요.
[엘레노아]
그건 알고 있지만…….

[엘레노아]
식(食)은 영양 보충인 동시에 행복을 가져오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엘레노아]
마키나에게도 뭔가 그런
즐거운 일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애시드]
거기까지.
우리 인형한테 이상한 거 불어넣지 말아줄래, 엘레노아.
[엘레노아]
애시드, 포르테….

[포르테]
마키나는 토가비토를 죽이기 위한 인형.
그러니까 살육이 그 역할이자 유일한 즐거움일 터.
[포르테]
안 그렇습니까, 마키나?
[마키나]
응!
죽이는 거, 즐거워요!

[엘레노아]
그런 생각,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애시드]
저 녀석, 이제 슬슬 한계 아니야?
[포르테]
그럴지도요.

[마키나]
엘레노아, 왜 그렇게 슬퍼 보였을까요?
나는 엘레노아가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애시드]
하하, 마키나는 상냥하구나.
네가 그런 생각이라니, 방법은 간단해.
[애시드]
좀 더 많은 토가비토를 죽이면 돼.
그러면 엘레노아도 기뻐할 거야.

[마키나]
정말요?!
그럼 마키나, 힘낼게요♪
[마키나]
열심히 힘내서 토가비토를 마구 죽일게요~!
[애시드]
정말 다루기 쉬운 인형이야, 진짜.

[포르테]
우리의 계획이 잘 풀리면 캐스크 님이 강림하는 것도 곧입니다.
그때까지 써먹기엔 딱이죠.
[애시드]
캐스크 님이 강리한 후엔, 쓸모없어지나?
[포르테]
글쎄요.
그때 그것을 결정하시는 것은 캐스크 님입니다.

[애시드]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그게 바로 신의 사도가 아니겠어?
[애시드]
버림받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으라고,
인형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