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 편]오렌의 비밀
[오렌 편]
오렌의 비밀

[오렌]
후후… 배부르게 먹었다. 그럼 이만.
[카나타]
어라? 어디 가, 오렌?
[오렌]
배불리 먹었으면 내놓고 싶어지는 게 인간의 본능이잖아?
[미젤라]
더러워…….

[미젤라]
이쪽은 아직 먹는 중이니까
좀 더 배려해줘.
[오렌]
헤이, 헤이. 미안.

[카나타]
왠지 오렌은 먹고 나면 항상 사라지더라.
[유나]
으음…… 수상하네.
잠깐 엿보러 가?

[미젤라]
맞아.
어떤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카나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래도 확실히 신경 쓰이긴 해.
[카나타]
그럼 잠깐만 엿보자.

[오렌]
후웃! 하압! 에잇!
[오렌]
후우….

[오렌]
나이를 먹는 건 정말 싫어.
매일 이렇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금방 둔해진다니깐.

[오렌]
이럴 때가 아닌데.
이건 세상을 바꾸는 여행이라고….
[오렌]
나도 좀 더 강해져야 해.

[오렌]
좋아! 한 번 더!
[오렌]
하압!! 으랴압!! 하압!

[유나]
………….
[미젤라]
………….

[카나타]
대단하네, 오렌.
혼자서 수련이라니.

[유나]
아차, 생각했던 거랑 다르네.
[유나]
나쁜 짓을 하고 있는 현장을 발각해서 웃어줄 생각이었는데.
괜히 죄책감 들어서 곤란해.
[미젤라]
이번만큼은 우리의 괜한 착각이었구나.
[미젤라]
오렌이 돌아오면 상냥하게 대해줘야겠어.

[유나]
확실히.
오늘은 치하해주자고.

[오렌]
다녀왔어~.

[유나]
어서 와, 오봉.
[유나]
피곤하진 않아?
어깨 주물러 줄까?
[미젤라]
물 준비해뒀어
이거, 마셔.
[오렌]
뭐? 둘 다 왜 이래…?
[유나]
딱히? 평소랑 똑같지 않아?
자, 사양하지 말고 여기 앉아 쉬어.

[미젤라]
따뜻한 된장국도 있어.
많이 마셔.

[오렌]
뭐, 뭐야?! 둘 다! 무서워!!
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 거야?!
[오렌]
아!
알겠다! 화났구나?!

[오렌]
유나 짱이 멱 는 걸 훔쳐보려고 했던 게 들켰나?
쓴맛이 나는 채소를 전부 미젤라에게 떠넘길 게 들킨 건가?!
[오렌]
어쨌든 미안!
내가 잘못했어!

[유나]
아가씨, 끈 좀 이쪽으로 갖다줄래?
저쪽 나무에 오봉을 매달아 놓게.
[미젤라]
응, 거꾸로 매달자.
3일은 방치하는 것이 좋겟지.

[오렌]
웃는 얼굴로 무슨 소리야?!

[오렌]
잠깐, 진짜로 묶지 마.
제발 거꾸로 매달지 마… 방치하는 건 싫어……!
[카나타]
……미안, 오렌.
구제의 여지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