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10장 4-9 세계의 증오
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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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4-9 세계의 증오

[이지스]
후우… 어찌어찌 돌파했군.
[오렌]
…으, 이제 틀렸어.
피곤해서 토할 거 같아.
[유나]
평소보다 집행자 숫자가 많지 않아?
좀 봐줬으면 좋겠는데.
[이지스]
그만큼 세계의 증오가 우리를 향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당분간은 이런 상태가 계속될 거라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오렌]
진짜냐고….

[카나타]
저기, 그보다 왠지 안개가 짙어진 거 같지 않아?
[유나]
잠깐, 오봉. 앞이 안 보인다고
대체 어딜 만지는 거야?
[미젤라]
최악이야, 오렌.
[오렌]
뭐? 안 만졌어!
오해야!!
[유나]
그렇겠지. 거짓말이었으니까.
[오렌]
괜히 사람 누명 씌우는 거짓말은 금지!

[카나타]
안개가 짙어졌다는 건 세계수가 근처에 있다는 소리겠지?
[이지스]
여기서 조금만 더 북쪽을 향해 걸으면 비가세야다.
하지만 이런 곳까지 안개가 짙어진 건 처음이야.
[미라]
공격당한 세계수가
자기 방어를 위해 평소보다 광범위하게 안개를 뿌리고 있는 걸지도 몰라.
[비셔스]
짜증나는군.
이래선 어디가 앞인지 모르겠어.
[미라]
그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다들 내 손을 건드려줘.

[카나타]
뭐하게?
[미라]
이 안개는 마나로 만들어진 것.
[미라]
안개를 만들어내는 마나와
상반되는 속성의 마나를 몸에 안착시키면….
[미라]
조금 따끔할 거야.
[미라]
하압!

[카나타]
안개가… 사라진다….
[미라]
정확하게 말하면 사라진 건 아니고,
너희의 시야에 비치지 않게 된 것뿐이야.
[유나]
헤에~ 편리하네.

[오렌]
……저기, 미라 짱.
긴히 상담하고 싶은 게 있는데.
[미라]
뭐지?
[오렌]
내 눈에 여자애들만 비치게 할 순 없을까?

[미라]
다들, 저기를 봐다오.

[카나타]
앗, 저건 혹시….
[카나타]
세계수?!
[이지스]
놀랍군.
이렇게 커다란 게 마을 근처에 있다니….
[유나]
세계수라는 이름에 걸맞에 엄청 크네.
[미젤라]
상당히 거리가 멀어.

[이지스]
조금 더 나아가면 작은 마을이 있을 거야.
거기서 잠깐 쉬었다 가자.
[유나]
응.
나도 좀 피곤해.
[카나타]
맞아.
서두르고 싶은 기분이지만, 잠깐 쉬었다 가자.
[카나타]
미라도 괜찮겠지?
[미라]
조금이라면 찬성이야.
체력을 온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
[이지스]
좋아, 그럼 가자.

[오렌]
…….

[오렌]
…다들 딴죽조차 넣어주지 않다니….
[닛큐]
닛큐.
[오렌]
오~ 닛큐.
너는 알아 주겠지? 남자들의 흑심~!!

[닛큐]
니큐우….
[오렌]
뭐… 뭐야, 그 눈은?!
날 경멸하는 거야?!
[오렌]
젠장!
그래! 어차피 나는 욕망 표출 중년 아저씨라고요~.
[오렌]
이렇게 된 이상 분이 풀릴 때까지 외쳐주지!

[오렌]
투명한 세계여!! 안녕하신가!!

[미젤라]
…뒤에서 엄청
시시한 부르짖음이 들려오는데.
[유나]
보면 안 돼, 아가씨.
이상한 게 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