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와 맥시마의 본거지—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가 부엌에 있는 거,
굉장히 오래간만이네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최근에 내내 몸이 안 좋았으니….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이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건 기쁘지만,
정말로 몸은 괜찮아? 무리는 금물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괜찮습니다.

[야부키 신고]
헤헷! 미츠미네 씨가 해주시는 밥, 너무 기뻐요!
어묵탕 만들어 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물론이지.
모두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만들어 드릴게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괜찮다면 다행이고. 그럼 장보러 갔다올게.
여기 적혀있는 걸 사오면 되지?
[미츠미네 유카리]
넵, 잘 부탁드려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오케이. 그럼 다녀올게.

[미츠미네 유카리]
좋아,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해두자.
[미츠미네 유카리]
푹 쉬었기도 했으니, 모두를 위해 맛있는 요리로 감사를 전해야지.
[미츠미네 유카리]
계란말이를 만들고, 생선을 굽고…. 두 사람이 돌아오면
닭고기 조림, 어묵탕을 만들자. 음, 반찬이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뭐지? 이 감각은….
깊고 어둡고, 바닥 없는 절망감…. 너무나 불길한 느낌이야.)

[나기]
(……….)
[미츠미네 유카리]
(이건…… 나기 씨의 마음?
나기 씨한테 무슨 일 있었나?)

[나기]
(이제 끝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이건… 나기 씨의 목소리…?)

[나기]
(역시 이 세계는 잘못되어 있었어….
얼른, 얼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야 해….)

[나기]
(이 세계를 끝내자.
이런 추악한 세계, 난 필요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잠깐만요!
제발 부탁이니까, 성급한짓 하지 마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이대론 안 돼….
나기 씨를 이대로 내버려두면, 분명 터무니 없는 일이 생길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를 만나러 가야 해…!)

[미츠미네 유카리]
아….
[미츠미네 유카리]
(안 돼…. 의식이….)

[나기]
(추악하고, 그릇된 세계를 이대로 놔두는 게 악이야.
한시라도 빨리 끝내야해….)

[나기]
(히메를 맞이하는 것은 신[神]세계를 만들고 난 후라도 괜찮아.
기다려줘, 히메.) 금방 이 세계를——)

[미츠미네 유카리]
(안 돼요, 나기 씨….
그쪽으로 가면… 안 돼….)

[야부키 신고]
다녀왔습니다, 미츠미네 씨! 좋은 냄새… 응?
뭔가 타는 냄새 안 나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생선 타는 냄새네….
유카리 짱?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어떻게 된 거야?!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안 돼요. 나기 씨…. 그쪽으로 가면….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야부키 신고]
베니마루 씨, 이건….

[니카이도 베니마루]
일단 눕히자.
[야부키 신고]

[니카이도 베니마루]
다른 녀석들에겐 아직 말하지 마. 알겠지?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역시 나기 씨와 뭔가가 있었던 걸까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글쎄….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있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은 자기 목숨을 깎아가며 사람들을 정화해왔어.
그런 건 어중간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야부키 신고]
넵!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뭐, 눈을 뜰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빌리 칸]
어이, 왜 이 녀석이 여깄어?!
[맥시마]
모두를 좀 불러와줘!

[야부키 신고]
응? 뭔가 소란스럽네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무슨 일 있나?

'
[파오]
누나, 있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파오? 무슨 일이야?

[파오]
베니마루 씨!
누나는?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라면 정신을 잃고 계신데….
[미츠미네 유카리]
괘, 괜찮아….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깨어나셨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으, 응….
[미츠미네 유카리]
(아직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멍하지만….
지금은 정신 확실히 차려야해….)

[미츠미네 유카리]
무슨 일 있었어?

[파오]
그게 말이지, 야가미 씨가 요미 씨를 데려왔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야가미가 요미를…?

[야부키 신고]
뭐, 뭐가 어떻게 된 거죠?!
[파오]
야가미 씨는 아무말도 않고, 요미 씨는 정신을 잃은 상태야….
일단 셋 다 같이 가자.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설 수 있으시겠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으, 응….

[니카이도 베니마루]
설 필요 없어. 유카리 짱은 내가 옮겨줄게.
레이디는 내게 몸을 맡기기만 하면 돼.
[미츠미네 유카리]
고, 고맙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솔직히 아직 못 일어날 거 같아….
지금은 베니마루 씨의 호의에 기대자….)
[미츠미네 유카리]
(그보다 요미 씨가 여기 와있다니….
조금 전 느꼈던 나기 씨의 어두운 감정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