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forGirls(섭종)/KOFG]사이드 스토리
[KOFforG/Side]요미 (15화)
11124314B
2020. 12. 13. 02:28
[KOFforG/Side]
요미
(15화)
오키나와로 향하기 전날—
[야가미 이오리]
어이….
그 남자가 어딨는지 아는 자는 없나?
[쿠사나기 쿄]
그 남자? 누구 말이야?
[야가미 이오리]
요미 말이다.
모습을 본 자는 없나?
[야부키 신고]
으음….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본 거 같은데….
[야가미 이오리]
혼자서?
[야부키 신고]
아, 넵.
아마요….
[야가미 이오리]
…….
[야가미 이오리]
여자. 네놈이면 되겠지.
옥상으로 가라.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야가미 이오리]
그 남자가 이상한 짓을 하지 않도록 감시해라.
그 김에 이야기든 뭐든 들어주고.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네….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는… 요미 씨가 죽으려 하던 것을 막고,
데려왔다고 하셨지,)
[미츠미네 유카리]
(확실히 혼자 두는 건 좀 걱정 돼….)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그것이 제 운명이라면, 제 목숨을 써주세요.
[요미]
진심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무, 물론이에요!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지, 진심입니다!
그래서 세계가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면….
[요미]
알겠다….
[요미]
그때의 눈….
[요미]
그 눈은….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여기 계셨군요.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옆에 앉아도 될까요?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음….
[미츠미네 유카리]
야, 야가미 씨가 걱정하셨어요.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저는 야가미 씨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의외로 상냥하신 분인 거 같아요….
[요미]
내가 다시 자살을 꾀하지 않도록
감시하란 말을 들었나?
[미츠미네 유카리]
(윽. 간파당했네….)
[요미]
…….
[요미]
걱정 하지 않아도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거다.
[요미]
지금은, 아직….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은?
[요미]
…….
[요미]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낮의 네 눈에서
신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
[요미]
너는 정말로
이자나미 신의 혼을 지닌 자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네…?
[요미]
네가 이자나미 신의 전생이라면
내 주인을 막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요미]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에 지나지 않는 이야기다.
모든 것은 네 자신에게 달려있다.
[요미]
설령 모든 일이 잘 풀린다 하더라도,
너도 나기 님도 결코 무사하진 않겠지….
[요미]
특히 너는 나라낳기의 실패에 의해 발생한 혼돈과 부정함을
그 몸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나는.
[요미]
나는 나기 님의 최후를 지켜본 다음,
이번에야말로 이 세상과 결별할 생각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이 몸은 이미 망자나 마찬가지….
한번 죽을 기회를 놓쳐, 다시 목숨을 끊을 그날까지
연기만을 피우는 잔불에 지나지 않는다.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앗…, 요미 씨. 대체 어디로—
[요미]
나한테 신경 쓰지 마라.
[요미]
안심해라. 그때가 올 때까지 사라지진 않을 테니.
다만….
[요미]
너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다.
그것뿐이다.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요미]
네가 이자나미 신의 전생이라면—
[미츠미네 유카리]
…잠깐만요!
[요미]
뭐냐….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미츠미네 유카리]
이 말만큼은 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말하면 실망하실지 모르겠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전부터 말했듯, 저는 이자나미가 아닙니다.
나기 씨가 찾는 나미 씨와는 달라요.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제가 이자나미의 전생이라면, 나기 씨를
막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죠?
[미츠미네 유카리]
죄송합니다.
제게는 그러한 자각이 없습니다.
[요미]
…….
[요미]
그럼… 그러면 포기해라.
[요미]
너는 나기 님을 막을 수 없다.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해보기 전부터 포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제가 나미 씨가 아니더라도, 나기 씨를 막겠습니다.
막아보이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나기 씨에게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선택지로 맞서는 걸로요—!
[미츠미네 유카리]
…읏—? 요미 씨—
[미츠미네 유카리]
큽—!!!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의 손이 내 목을…!)
[요미]
안심해라…. 졸라 죽이진 않을 테니.
[요미]
하지만… 이대로 철책 너머로 밀어버리면
넌 죽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몇번이든 말해주마. 미츠미네 유카리.
네가 내 주인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요미]
아니…. 막게 할 수 없다.
[요미]
실패작에 불과한 너를, 내가 지금 여기서 없애주마.
[미츠미네 유카리]
읏….
어째서….
[요미]
아직도 할 말이 있나?
[미츠미네 유카리]
왜…….
저는… 나기 씨를… 막을 수 없다고….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거야 해보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요미]
……!!
[요미]
네놈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는 모양이로군!!
[미츠미네 유카리]
알고 있어요!
[요미]
아니!!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요미]
너는 실패작이다…. 이자나미 신이 되지 못한 실패작!!
[요미]
그런 네게 구원 받아?!
설령 구한다 하더라도 나기 님의 영혼만큼은
영원히 구원할 수 없해!!
[요미]
나기 님이, 이자나미 신을 위해 바쳐온 수만여년은
대체 뭐였단 거냐!!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큭…….
[요미]
……나기 님은.
항상 이자나미 신의 그림자를 쫓고 계셨다.
[요미]
매일처럼…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녀를 떠올리며
미소 짓고, 고개 숙이시며, 우셨다….
[요미]
지상에서 너란 인간을 발견했을 때,
실로 기쁜 듯이 웃으며, 눈물 흘리셨다.
[요미]
히메를 일깨워, 이번에야말로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어린아이처럼 거듭 말씀하셨다…!
[요미]
그러셨던 나기 님의 생애가
너 같은 실패작의 손에 의해 끝나다니,
있을 순 없는 일이다….
[요미]
그러기엔 나기 님이 너무나도 가여우셔…!!
[요미]
그러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읏….!
[요미]
여기서 죽어라, 미츠미네 유카리…!!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씨한테서 부정함이…?)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요미]
무슨 짓이지…? 그 손 떼라.
[미츠미네 유카리]
죄송합니다, 요미 씨….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께도 사과하겠습니다….
저는 나미 씨가 될 수 없으니까요.
[미츠미네 유카리]
분명 나기 씨가 울면서 살아왔던 시간을
헛되게 만들어버리겠지요….
[요미]
그런 말로 용서받을 수 있을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요미 씨.
[미츠미네 유카리]
저는 나미 씨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미 씨의 대신은 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당신도….
[미츠미네 유카리]
당신도, 나기 씨에게 있어
나미 씨를 대신할 존재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당신이 그렇게나
나기 씨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분명.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니까 저와 함께 나기 씨를 구하러 가요.
[미츠미네 유카리]
설령 제가 어떻게 되더라도… 나기 씨만큼은
절대로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