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
…….
[요미]
이러니까……
널 만나고 싶지 않았다.
[미츠미네 유카리]
네…?

[요미]
…….
[요미]
너는 나기 님의 것이다.
나기 님의 비호 하에 나기 님만을 위해 살아야할 존재다.

[요미]
그런데 왜 그걸 거부하지?
그것도 모자라, 그 격투가들이 네 ‘동료’라고?

[요미]
착각도 유분수지. 보호받기만하는 약자인 네가
그들과 대등한 동료가 될 수 있다고?
[미츠미네 유카리]
읏…! 그건—

[요미]
놈들은 강하다.
그에 비해 너는 약해.

[요미]
강자와 약자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존재.
애초에 사는 세계가 다르다.

[미츠미네 유카리]
…….
그건――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를 비롯한 모두와 처음 만났을 땐
그렇게 느꼈던 적도 있었어. 하지만….)

[요미]
아무리 포장하려 해도, 사실은 사실이다.

[요미]
나기 님이 목표로 하는 신(神)세계에는 강자 외엔 존재할 수 없다.
약자는 전부 죽어.

[요미]
…나기 님의 비호가 없다면
너 역시—!!

[???]
그 이상 접근하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빌리 씨…?!
[빌리 칸]
두 손을 들고 천천히 몸을 떼.
이상한 짓 하면 가만 안 둘 줄 알아.

[요미]
…….

[요미]
빌리 칸…….
과연. 지금은 이 여자의 개인가?

[빌리 칸]
멋대로 지껄이지 마.
내게 주인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는 기스 님뿐이다.
[빌리 칸]
그런 것보다… 뭐하러 왔지?
나기 녀석의 명령을 듣고, 이 녀석을 납치하러 온 건가?

[요미]
이야기를 하려던 것뿐이다.
[빌리 칸]
못 믿겠는데.

[요미]
빌리 칸. 우리 곁으로 돌아올 마음은 없는 모양이로군.

[빌리 칸]
그렇게 개소리하면
그 잘난척하는 머리통을 으깨주지.


[요미]
나는 나기 님의 명령으로 신(神)세계의 초석이 될 만한
강자를 찾아 하계로 내려왔다.
[요미]
그때 이 여자가 멋대로 찾아온 것뿐.
이쪽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빌리 칸]
그럼 냉큼 꺼져.
더 이상 이 녀석한테 관여하지 마.
[요미]
…….

[요미]
미츠미네 유카리.
딱 하나만 충고해두지.
[요미]
야마자키 류지를 조심해라.
놈은 항상 어디선가, 너희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빌리 칸]
이 녀석의 신변이라면 내가 언제나 살피고 있어.
야마자키도, 네놈도, 더는 이 녀석한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말이야.

[요미]
……. 그럼 됐다.
[미츠미네 유카리]
(……)

[빌리 칸]
…….
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넵.
죄송합니다, 빌리 씨. 번거롭게 해드려서….
[빌리 칸]
정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읏….

[빌리 칸]
뭐, 됐어.
베니마루 녀석 때문에 널 놓친 내 실수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응…? 그러고 보니 빌리 씨….
내 신변이라면 항상 자신이 살피고 있다고 하셨지?)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빌리 씨. 베니마루 씨한테서 최근 저를
가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는데….
[빌리 칸]
그런 건 아무래도 좋잖아.
얼른 돌아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빌리 칸]
읏….
고맙단 말은 됐어. 난 빚을 갚는 것뿐이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

[요미]
착각도 유분수지. 보호받기만하는 약자인 네가
그들과 대등한 동료가 될 수 있다고?
[요미]
놈들은 강하다.
그에 비해 너는 약해.

[요미]
강자와 약자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존재.
애초에 사는 세계가 다르다.

[미츠미네 유카리]
(나는 약해…. 그건 이미 알고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뭘하려 해도 결국엔 모두에게 보호받기만 할 뿐…
나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해.)

[미츠미네 유카리]
(알아.
그건 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