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상륙 직후, 샘 정화를 위해 별도 행동 중—

[야부키 신고]
우엑~ 안개 때문에 시야가 나쁘네요.
[앤디 보가드]
언제 어디서 적이 습격해와도 이상하지 않아….
다 같이 전방위를 경계하며 움직이자.

[파오]
유카리 누나. 이 길, 울퉁불퉁하니까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미츠미네 유카리]
…….

[파오]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어? 아, 응! 고마워, 파오 군.

[파오]
?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그 이후로 몇 번씩 말을 걸었지만 자연스럽게 피하거나,
앞으로 전진하자면서 흘려 넘기셨어….)
[미츠미네 유카리]
(역시 날 피하시는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읏…, 이대로는 안 좋아.
제대로 이야길 나눠야해…!!)

[미츠미네 유카리]
잠깐만요, 맥시마 씨!
[파오]
앗.
유카리 누나, 갑자기 뛰면 위험해.

[미츠미네 유카리]
어? 꺄악…!
[파오]
정말~! 이거 봐~ 말하자 마자~!

[미츠미네 유카리]
(우읏…. 삐끗해서 구를 뻔 했는데, 누가 받쳐준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어?)

[맥시마]
——

[야부키 신고]
맥시마 씨, 나이스 캐치—
응? 어라?
[파오]
아무말도 안 하고 바로 가버렸네.
왠일로 아무 말 안 하지?

[파오]
평소라면 여기서 ‘괜찮나?’ ‘안 다쳤나?’하고 호들갑 스러울 정도로 걱정했을 텐데.
[미츠미네 유카리]
…….

[파오]
유카리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어…? 아, 아냐. 아무것도.
[미츠미네 유카리]
모처럼 충고해줬는데 미안!
다음엔 좀 더 신중하게 걸을게.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요…?)

[파오]
…….
[야부키 신고]
파오 군.
왠지 저 두 사람, 어딘지 이상하지 않나요?
[파오]
응. 조금 위태로운 거 같아.

[야부키 신고]
어떻게 할까요? 앞으로가 큰일인데
이대로 두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파오]
맞아. 이럴 땐 일단….

[파오]
그 사람한테 보고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