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별장 밤중—

[미츠미네 유카리]
울지 마. 제발… 울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응, 여긴…?

[파오]
정신 차렸어?
[미츠미네 유카리]
앗! 파, 파오 군…?!
[미츠미네 유카리]
……!

[파오]
괜찮아?!
[파오]
갑자기 일어나면 위험해.

[미츠미네 유카리]
으, 응…. 그건 그렇고 파오 군에 어째서 내 방에 있어?
[파오]
방 앞을 지나가는데, 누나가 신음하고 있길래
신경 쓰여서….
[파오]
멋대로 들어와서 미안.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파오 군이라면 괜찮아.
그보다 나 가봐야 해….
[파오]
가봐야 하다니, 이런 밤중에…?

[미츠미네 유카리]
그 사람한테 말해줘야 해…. 중요한 일이야.
[파오]
자, 잠깐만!
이렇게 비틀거리면서 어딜 가!

[파오]
힘을 너무 많이 썼어.
조금만 더 회복될 때까지, 누워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지금은 쉬고 있을 때가 아니야.
가봐야 해…!

[미츠미네 유카리]
(방 안에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고작이라니….
그래도 가야 해…. 나기 씨를 만나서 말해줘야해!)
[파오]
…….

[파오]
유카리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응?

[파오]
에잇!
[미츠미네 유카리]
우앗…!? 파오 군?!
[미츠미네 유카리]
(고…, 공주님 안기?!)

[파오]
잘 들어!

[파오]
나는 누나의 운명을 같이 짊어질 수 없어.
내겐 정화의 힘이 없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응….
[미츠미네 유카리]
(알아. 그러니까 내가 해야해….)

[파오]
하지만…!
피곤에 지친 누나를 받쳐줄 순 있어!
[파오]
이렇게, 가고 싶은 장소로 데려다 줄 수도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

[파오]
좀 더 나를 기대줘….
누나가 바라는 장소라면 내가 어디든 데려다 줄 테니까.
[파오]
그러니까… 혼자 전부 짊어지지 마.
부탁이야…. 괴로워하는 누나를 보고 싶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워.
[미츠미네 유카리]
(맞아. 난 혼자가 아니야….)
[미츠미네 유카리]
(힘은 나만이 쓸 수 있지만….
파오 군고, 다른 모두도… 내게 힘을 빌려줘.
여러모로 많은 힘들을.…)
[미츠미네 유카리]
(혼자 끙끙거리거나, 애쓸 필요 없었던 거야….)

[파오]
우우, 울 생각은 없었는데….
꼴사나워….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파오 군은 언제나 멋져.

[파오]
헤헷, 누나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걸로 충분해.
[파오]
앗, 누나…. 열이 있잖아!
이마가 엄청 뜨거워. 이불 덮고 자!

[파오]
얼음 베개랑… 약이랑…. 그리고 또…!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

[파오]
응? 뭐 필요한 거라도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니….
저기 말이야, 나 열심히 하고 싶어.
[파오]
응….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니까 조금만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줘….
[미츠미네 유카리]
쌔근… 쌔근….

[파오]
잠들었네….
참~ 이미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니깐.
[파오]
누나를 대신해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러면 이렇게 무리하게 만들 일도 없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