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와 맥시마의 본거지.

[야부키 신고]
모두에게 미츠미네 씨가 깨어난 걸 알리고 올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미츠미네 유카리]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도 어지러워서 제대로 못 일어나겠어…. 미안.
[야부키 신고]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모두에게 안부 전해줘.
[야부키 신고]
넵!
미츠미네 씨는 여기서 푹 쉬고 계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의 얼굴을 보니까, 왠지 안심이 되네.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서 그런가…. 또 졸려…….

[미츠미네 유카리]
응…? 대체 언제 잠든 거지…? 지금 몇실까…?

[쿠사나기 쿄]
아침 4시.
[미츠미네 유카리]
?! 쿄 씨?!

[니카이도 베니마루]
쉿. 조용히.
아직 다들 자고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까지….
어째서 여기 계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신고랑 교대해서 유카리 짱의 보디가드를 맡고 있어.
음…, 열은 내린 거 같네. 몸은 아직 나른해?
[미츠미네 유카리]
아직 좀 나른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아요.

[쿠사나기 쿄]
무리하지 마.
지금은 푹 쉬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보다, 멋졌어. 유카리 짱.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기한테 호통치던 모습.

[쿠사나기 쿄]
나기의 그 얼굴을 보니까 속이 다 시원하더라.
정말 말 잘했어, 너.
[미츠미네 유카리]
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응? 왜 그렇게 놀란 표정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설마 그렇게 말씀해주실 줄 몰랐어요….
분명 한번은 마음이 꺾이고 말았는데….

[쿠사나기 쿄]
하지만 넌 일어섰잖아.
마음이 꺾인 다음에 그만큼 큰소리 칠수 있는 건 대단한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설령 한번 체념했다 하더라도,
넌 마음의 어둠에서 빠져나왔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가슴을 펴도 된다고 생각해!
[미츠미네 유카리]
그건… 신고 군 덕분입니다.
신고 군이 저를 희망이라고 말했을 때, 용기가 솟았어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판도라의 상자가 생각나네.
[미츠미네 유카리]
판도라의 상자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그리스 신화. 들어본 적 없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판도라라는 여성은 재앙이 담긴 상자를 열고 말았어.
재앙은 세상에 퍼졌지만, 그래도 상자 안엔 희망이 남아 있었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혼돈 속에 남겨진 단 하나의 희망….
그야말로 유카리 짱 같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아니요. 희망은 하나만이 아니에요. 저희는 팀이잖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팀….

[쿠사나기 쿄]
그랬지….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나른하긴 하지만, 아침 훈련이라도 할까.
[미츠미네 유카리]
네? 이런 시간에 아침 훈련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런 시간이기 때문이지.

[쿠사나기 쿄]
신고가 일어나면 밖으로 오라고 말 좀 전해줘.
억지로 깨울 필욘 없고.

[쿠사나기 쿄]
응? 조금 전부터 줄곧 커튼 뒤에서 자고 있었잖아? 그럼, 부탁한다!

[미츠미네 유카리]
(커튼 뒤…?
앗, 이쪽에도 침대가 있었구나!)

[야부키 신고]
우웅….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푹 자고 있네….)
[미츠미네 유카리]
(억지로 깨울 필욘 없다고 하셨으니까, 이대로 조금만 더….)

[야부키 신고]
음냐…. 미츠미네 씨….
[미츠미네 유카리]
자, 잠꼬대…?
[야부키 신고]
쿠울……, 쿠울….
[미츠미네 유카리]
(정말 고마워, 신고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