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욕장.
[미츠미네 유카리]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하니, 슬슬 돌아갈까.
[야부키 신고]
아…, 넵. 그래요!
여기, 수건요! 사용해 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워.

[야부키 신고]
죄, 죄송합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응?

[야부키 신고]
이, 일부러 만진 게 아니라…!
[미츠미네 유카리]
아. 손 좀 닿은 거 갖고 뭘. 신경 안 써.

[야부키 신고]
아…. 그, 그렇네요. 아하핫!
저도 참, 무슨 소릴하는 건지.
[야부키 신고]
그럼, 가요!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신고 군?
오른손이랑 오른발이 같이 나가고 있어.
[야부키 신고]
네?!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아? 무리하는 거 아니지…?

[야부키 신고]
설마요! 아니에요!
기운 100퍼센트입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렇다면 다행이고….
수건, 정말 고마워.

[야부키 신고]
아, 넵…. 저저저저, 저야말로….

[야부키 신고]
(대체 왜 이러지, 나….
갑자기 미츠미네 씨 얼굴을 못 보겠다니…!)

[미츠미네 유카리]
시, 신고 군?

[야부키 신고]
읏!

[야부키 신고]
아, 하하핫….
순간 삐끗해서, 물에 빠졌네요!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아? 다친 덴 없어?!
[야부키 신고]
물론이죠! 이 정도 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다행이다….
잠깐 기다려 봐. 금방 수건이랑 갈아입을 옷 챙겨올게.
[야부키 신고]
안 돼요!
[미츠미네 유카리]
뭐…?

[야부키 신고]
밤에 혼자 걷다니! 절대 안 돼요!
이건 제 부주의로 인한 실수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야부키 신고]
이 정도 갖고 감기에 걸릴 정도로 물렁하게 단련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격투가니까요.
[야부키 신고]
그리고 옷을 가지러 갔다 오는 것보다,
이대로 둘이 같이 돌아가는 게 더 빠릅니다!

[야부키 신고]
같이 도장으로 돌아가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하지만, 정말 괜찮아? 얼굴이 새빨개.

[야부키 신고]
무, 물론이죠!
너무 오래 온천에 발을 담구고 있어서 현기증이 좀 난 것뿐이에요!

[야부키 신고]
(계속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데….
족욕탕에 빠진 탓에 깜짝 놀라서 그런가?)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그래? 무리하진 마?
[야부키 신고]
넵!
미츠미네 씨도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야부키 신고]
저,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뭐든 하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워….
신고 군은 정말 자상하구나.

[야부키 신고]
그,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뻐요!
미츠미네 씨를 위해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의 불안 같은 거,
전부 제가 날려없애 버릴 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나도 신고 군이나,
다른 모두에게 걱정 끼치지 않게끔 노력할게.
[야부키 신고]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