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세번째 사당.

[빌리 칸]
안개 때문에 시야가 안 좋아.

[야부키 신고]
아, 기분 울적해지네요.
[파오]
그 정도로 끝난다는 건 신고 씨가 강하다는 증거야.

[야부키 신고]
어? 나, 강해?
갑자기 기운이 나는 거 같아.
[료 사카자키]
그 기세로 부탁하마, 신고.

[야부키 신고]
먼저 가서 찾아볼게요! 으랏챠!
[파오]
에헤헷! 신고 씨, 힘내!

[빌리 칸]
파오 너… 사람을 다룰 줄 아는걸….

[K’]
…….
[료 사카자키]
너는 괜찮나?
[K’]
…나라면 문제 없어.
[료 사카자키]
그, 그런가?
그럼 다행이다만….

[료 사카자키]
지금의 우리는 동료다. 지치면 사양말고 말해다오.
[야부키 신고]
여기요~!
[야부키 신고]
여기~!! 이쪽이에요! 거울이 있어요!!

[료 사카자키]
오오, 잘해줬다. 지금 가마.
[파오]
앗, 료 씨! 잠깐, 기다려!

[K’]
…….

[료 사카자키]
좋아…, 이걸로 폭탄은 문제없겠지.
[야부키 신고]
료 씨는 재주가 좋구나.
[료 사카자키]
그렇지만도 않아. 다만 집에서 취미로 목공일을 하고 있으니, 섬세한 작업에 익숙한 것뿐이야.

[파오]
텃밭 가꾸기도 취미지? 알아.
[야부키 신고]
헤에, 그러시군요.

[파오]
사형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랑
팀을 짜는 건 처음이니까 이것저것 알고 싶었거든.
[파오]
료 씨랑, 로버트 씨. 극한류에 대해서 여러모로 공부했어~.

[파오]
아직 다 해결된 건 아니지만,
료 씨랑 로버트 씨랑 팀을 짤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K’]
…….

[파오]
그리고 유카리 누나를 만난 것도.
유카리 누나가 없었더라면, 이미 포기했을 지도 몰라.

[야부키 신고]
우우, 미츠미네 씨가
매니저로 와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파오]
나 말이지, 실은 이렇게 생각해.

[파오]
어쩌면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정해진 것들도 있을지 모른다고.

[파오]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료 사카자키]
운명 속에서 최대한 발버둥치면 돼.
그것은 권리이며 의무이기도 하지.

[야부키 신고]
맞아요…! 역시 료 씨, 멋져요!!

[료 사카자키]
응? 나는 쿄처럼 불은 못 쓰는데?
[야부키 신고]
료 씨의 멋짐은 쿠사나기 씨와 다른 멋짐이라고요! 괜찮습니다, 멋집니다!


[야부키 신고]
네? 안 그래요! 그렇죠, 료 씨?!



[파오]
나도 조금 아닌 거 같아.

[야부키 신고]
아뇨, 아뇨! 진짜 칭찬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