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자키 류지]
자아, 도망치는 건 불가능해졌는데.
어쩔 거냐, 너희들. 으하하핫!!
[미츠미네 유카리]
(어쩌지…. 대체 어쩌면 좋지…?)

[나기]
그 육체의 껍질이 무거워?
그런 거, 신(神)세계에선 필요 없어.
[나기]
나와 함께 가면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돼.
이쪽으로 오렴. 히메는 더 이상 애쓸 거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저는… 신(神)세계엔 가지 않아요….
[나기]
저항해봤자 무의미할 뿐이야. 그러니까 얼른 이쪽으로 와.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지 않아요!
저희는 몇번이고 일어설 겁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도, 료 씨도, 앤디 씨도
분명 그런 식으로 싸워오셨을 거예요!

[나기]
그것은 그들의 운명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히메는 운명 같은 거 버릴 수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운명? 제 운명이 대체 뭐죠?

[나기]
인간으로 살고 죽는 것.
그것이 새로이 태어난 히메의 운명.
[나기]
인간인 이상 지상이 아름다워 보여도 별수 없지.
그러니까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은 거지?
[나기]
하지만, 이 세계는 실패작이야.
그러니까 신(神)세계를 만들 필요가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나기]
히메. 사실은 알고 있을 거야.
[나기]
실패작들이 마을을 배회하게 되었을 때, 어떤 반응이 돌아왔어?
[미츠미네 유카리]
실패작이라니….
[나기]
지상에서 날뛰는 인간들 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인간을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 너무해….
하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격투가라는 이유만으로도 백안시 하거나,
KOF 개최 항의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지….)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 오해를 받긴 했지만, 알아 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나기]
히메는 자상하네….
구할 가치도 없는 인간을 감싸다니….
[나기]
설령 히메가 목숨을 바쳐 이 세계를 구했다 하더라도 말이야….
그때 구원받은 인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기]
히메를 경원시하며 불평하고, 피해자인척 하겠지.
자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렇지….
[나기]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어?
후후…, 신이 되면 그런 일 당하지 않아도 돼.
[미츠미네 유카리]
하, 하지만 모두는…!
[나기]
괜찮아,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포기했어. 주위를 둘러보렴.
[미츠미네 유카리]
포기하실 리가….

[미츠미네 유카리]
여, 여러분…!
이, 이럴 수가….

[나기]
응? 알겠지?
[나기]
히메가 인간으로서 노력했던 건 칭찬해줄게.
그들도 신(神)세계의 초석이라는 영원한 역할을 얻게 될거야.
[나기]
결코 나쁜 이야기는 아니야.
아름답고 강한 세계에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거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건 산다고 할 수 없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나 혼자선 더 이상 저항해도….)
[나기]
후후…. 이해해준 모양이구나.
[야마자키 류지]
크큭큭…...

[야마자키 류지]
커흑…! 네놈… 어디에서….

[나기]
갑자기 무슨 일이야…?
응? 너는….

[야가미 이오리]
잠꼬대 하지 마라.
운명을 다스리는 것은 의지의 힘이다. 그 이외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