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팀 아지트.

[죠 히가시]
그야말로 은신처란 느낌이로군, 어이.
[로버트 가르시아]
이런 것까지 준비했다니,
우릴 감시했단 소리 맞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타이밍이 너무 좋았고 말이야. 안 그래, 너희들?

[료 사카자키]
이봐, 우리는 도움을 받았다.
맥시마 일행이 없었더라면 전부 당했을 거야.
[쿠사나기 쿄]
하지만 기분이 안 좋은 것도 사실이잖아.

[맥시마]
뭐, 우리한테도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그 점은 좀 봐줘.
[K’]
……….

[맥시마]
이봐, 당신. 몸은 어때?
나미와 요미를 상대하느라 지친 거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네? 저요?
[미츠미네 유카리]
확실히 피로는 쌓여있지만….
하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미츠미네 유카리]
(중요할 때 힘을 못 쓴 건 마음에 걸리지만….)
[맥시마]
그렇군….

[맥시마]
다들 진정하고 들어줘.
미츠미네의 몸 상태 말인데, 원인이 있다.
[맥시마]
샘이나 세뇌당한 인간들한테
사악한 안개 같은 것이 보였던 적이 있었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미츠미네에겐 그걸 원래대로 되돌리는 힘이 있다.
정화능력이라 부르면 알기 쉽겠지.

[맥시마]
미츠미네는 그것을 소멸시키고 있는 게 아니야.
제 안으로 흡수함으로서 깨끗히 하고 있는 거다.
[테리 보가드]
어이어이. 그럼 흡수한 뒤엔 어떻게 되는데?
[맥시마]
쌓인 채로 사라지진 않아.
나쁜 것…, ‘부정함’이라고 해야하나?
[맥시마]
그것은 줄곧 미츠미네 안에 쌓이기만 할 뿐이야.

[파오]
그러니까 누나의 상태가 안 좋았던 거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내 안에 부정함이….)
[맥시마]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본론이다.
[맥시마]
이대로 정화를 계속하면,
미츠미네는 머잖아 목숨을 잃게 돼.
[미츠미네 유카리]
네…?

[쿠사나기 쿄]
어이! 적당히 지껄이지 마!
[파오]
그럴 수가….

[야부키 신고]
저도 나기 씨한테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야부키 신고]
하지만… 그 때문에 미츠미네 씨를 비롯한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다니…. 바보 같았슴다….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야부키 신고]
죄송합니다, 저….

[맥시마]
인간의 선의나 동경, 욕망을 건드리는 게 놈들의 수법이야.
[맥시마]
네가 걸려들지 않았더라면
다른 누군가를 부추겼겠지. 신경 쓰지 마.

[죠 히가시]
어, 어이. 정화는 이제 끝났잖아?
[죠 히가시]
남은 건 유카리 짱 안에 있는 부정함만
제거하면 되는 거 아냐?
[죠 히가시]
너희들 당연히 그 방법도 알고 있겠지?
얼른 치료해줘.

[K’]
…….
[맥시마]
유감이지만, 정화가 필요한 건 이세뿐만이 아니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쿠사나기 쿄]
무슨 소리야?

[맥시마]
이걸 봐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