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부키 신고]
앗, 미츠미네 씨. 어서 오세요.
물건 사갖고 오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야부키 신고]
저기, 괜찮으세요?
마음의 정리는 다 되셨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미안. 실은 아직도 좀….
[야부키 신고]
그렇군요.
저, 저기….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는….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
[야부키 신고]
역시 아무것도 아닙니다!
[야부키 신고]
저기….
이상한 소릴 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야부키 신고]
저 실은 미츠미네 씨가 조금 부러워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부럽다고…?
[야부키 신고]
굉장한 힘을 쓸 수 있게 된 데다…
세계를 구할 수 있다니….
[야부키 신고]
왜 제가 아닌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조금 분해요.
하지만 함께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은 이 힘을 갖고 싶어?
[야부키 신고]
물론이죠!
[야부키 신고]
쿠사나기 씨의 불꽃을 동경했을 때도 그랬지만,
남에게 주어진 힘인데도 동경하게 되는 거 같아요.
[야부키 신고]
저, 미츠미네 씨라면 절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야부키 신고]
저도 힘내겠습니다!
미츠미네 씨도 힘내요! 그럼 이만 실례!
[미츠미네 유카리]
(부럽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파오]
유카리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앗, 깜짝이야.
[파오]
왠지 멍하던데.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무것도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쇼핑하러 나갔을 때….
파오 군이 나보고 어떤 기분인지 물어봐줬지?
[미츠미네 유카리]
사실은 무서워.
나 자신도 무섭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생각하는 것도 무서워.
[미츠미네 유카리]
이럼 안된 다는 건 잘 알지만….
만약 정화에 실패하기라도 한다면….
[파오]
저기, 유카리 누나.
손 좀 줘볼래?
[미츠미네 유카리]
응? 이럼 돼…?
[파오]
…유카리 누나의 손, 차가워졌어.
[파오]
저기. 유카리 누나는 혼자가 아니야.
그걸 잊지 말아줘.
[미츠미네 유카리]
(혼자가 아니야….)
[죠 히가시]
오옷?! 뭐하는 거야, 파오!
유카리 짱의 손을 꼬옥 쥐고 있다니!!
[료 사카자키]
뭐하다니…? 팔씨름 아닌가?
[죠 히가시]
뭐?! 둔해!! 너무 둔하잖아, 료!!
[니카이도 베니마루]
파오, 너 남한테 짐을 떠넘겨 놓고서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쿠사나기 쿄]
어이어이, 뭐야. 시끄럽다구, 너희들.
응…?
[테리 보가드]
휘유~. 이거 방심할 수가 없는 걸, 파오.
[미츠미네 유카리]
어…, 저기….
파오 군은 저를 격려해주려했던 것뿐이에요…!
[쿠사나기 쿄]
흥, 글쎄다.
[로버트 가르시아]
하핫! 정말 야무지다니깐.
[미츠미네 유카리]
다들 오해하지 마세요…!
그렇지, 파오 군? 응?
[파오]
에헷.
[미츠미네 유카리]
(웃음으로 얼버무렸어…?!)
[죠 히가시]
좋아. 나도 기운을 불어넣어 줄게.
[야부키 신고]
앗, 앗! 저도 낄래요!
[테리 보가드]
하핫, 이렇게 손을 겹쳐 보니 마치 한 팀 같은 걸.
[앤디 보가드]
팀은 팀이지.
대 신(神)세계 팀이라고 해야하나…?
[니카이도 베니마루]
모처럼이니까 좀 더 임팩트 있는 이름이 좋겠는데.
[로버트 가르시아]
확실히 그런 건 중요하지.
[죠 히가시]
이름 같은 거 아무래도 좋잖아.
그보다 팍팍 기합 넣자구, 기합!
[로버트 가르시아]
빌리랑 쿄도 거기 멀뚱하니 서 있지 말고
이쪽으로 와.
[빌리 칸]
…어.
[쿠사나기 쿄]
참 나, 별 수 없지.
얼른 끝내자구.
[미츠미네 유카리]
(왜지…? 다 같이 손을 겹치고 있자니…
용기가 솟아나는 기분이야….)
[파오]
그럼, 유카리 누나가 신호해줘.
그럼 다 같이 ‘오!’하고 외치자.
[미츠미네 유카리]
내, 내가?
[죠 히가시]
하긴. 유카리 짱이 없으면 말이 안 되지.
[료 사카자키]
이세로 가는 길은 힘들겠지만
잘 부탁하지.
[앤디 보가드]
우리도 최대한 서포트할게.
[로버트 가르시아]
하지만 괴로울 땐 바로 말해줘.
[니카이도 베니마루]
후훗…. 유카리 짱의 제일 가는 나이트는 나뿐이겠지만.
[테리 보가드]
좋아! 배가 고파지면 내가 언제든 대접할게!
팍팍 맡겨!
[야부키 신고]
저도 노력할게요!
해결 되면 어묵탕 만들어 주세요!
[빌리 칸]
…세계의 운명이 걸렸어, 부탁할게.
[파오]
같이 힘내자. 다 같이 노력하면 분명 괜찮을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여러분…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할게요.
[죠 히가시]
맞아, 맞아. 뭐든 부딪쳐 보는 거지!!
[미츠미네 유카리]
팀 메이트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하나, 둘…! 힘내자!
[전원]
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