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사나기 쿄]
어둠에 파묻혀?
[죠 히가시]
이야기가 꽤 거창한걸.
머리가 이상한 거 아냐?

[빌리 칸]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야.
그 나기라는 남자…, 신(神)세계 놈들의 계획을 알아냈어.
[빌리 칸]
나 혼자선 어찌해 볼 수 없는 이야기라서…
너흴 찾아온 거야.
[빌리 칸]
부탁이다.
내 이야기를 들어줘.

[료 사카자키]
…사정은 알겠다. 허나.
[료 사카자키]
나기와 함께 행동했던 네 이야기를
간단히 신용할 순 없어.
[로버트 가르시아]
KOF도 이젠 끝났어.
그 주최랑 엮이지 않는 게 좋아.
[빌리 칸]
아냐…. 그런 게 아냐…!
그 녀석들의 계획은 KOF의 영역을 넘었어…!
[빌리 칸]
꾸물댈 겨를 없어!
나는 나기한테 조종당하고 있었어!
[빌리 칸]
나뿐만이 아니야!
다른 녀석들도….

[빌리 칸]
……젠장!
[미츠미네 유카리]
(빌리 씨. 분명 서있는 것도 힘든 상처일 텐데….
이렇게 필사적으로…. )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멋대로 데려온 건 죄송합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이야기만이라도 들어주실 순 없을까요…?

[다이몬 고로]
음. 그렇게 해줘.
그 뒤에 판단해도 늦진 않을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니…, 고로 짱. 판단이라고 해도….
[쿠사나기 쿄]
애초에 말이 통할 상태가 아니잖아.
[빌리 칸]
무슨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는 건가….

[테리 보가드]
저기, 다들…. 이 녀석을 불신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현 시점에서 지금 상황을 제일 잘 아는 건 빌리야.
[빌리 칸]
테리…, 너….
[앤디 보가드]
형! 빌리는 놈들의 앞잡이일 수도 있어.
[앤디 보가드]
적이 아닐 거란 보장이….
[테리 보가드]
그땐 내가 책임을 질게.
그럼 되겠지?

[앤디 보가드]
형!

[파오]
………….
테리 씨 말이 그렇다면….
[쿠사나기 쿄]
하아…. 나 참…. 별 수 없지.
테리의 체면을 세워주자구.
[테리 보가드]
그럼 이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줘.
기나긴 밤이 될 거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