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자키 류지]
나 참, 지루하군.
너무 헐렁해서 하품이 나왔다구.
[야마자키 류지]
대체 뭐야. 저런 시합을 하는데 잘도 부끄럽지도 않나? 엉?
[빌리 칸]
…….
[야마자키 류지]
……칫. 대화도 제대로 못 하는 건가?
[야마자키 류지]
어이, 이래서 정말 쓸만하겠어?
단순히 머릿수를 채우려는 거라면 거추장스러운데. 여기서 뭉개버린다, 엉?

[요미]
그만둬라.
신체 능력은 네놈보다 몇 단계 위다.
[야마자키 류지]
어엉? 누구보다 위라고?
[요미]
시합으로 증명해 보여라.
네놈이 입만 산 게 아니라는 것을.
[야마자키 류지]
멍청하긴~. 시합까지 왜 기다려!
뭣하면 지금 네놈으로 증명해줄까? 아앙?!
[요미]
네놈도 정식 멤버다….
부전패로 나기 님을 실망시킬 순 없지.
[야마자키 류지]
칫…. 짜증나는 녀석.
도발에도 넘어오지 않다니….

[미츠미네 유카리]
스포츠 드링크에
냉찜찔용 얼음도 준비했고….
[미츠미네 유카리]
이제 뭐가 필요하더라?
음…. 다이몬 씨의 메모가….
[미츠미네 유카리]
아, 이 목소리…. 다들 왔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어서 오세요, 쿄 씨. 굉장했어요.
베니마루 씨도, 신고 군도.

[죠 히가시]
여어, 실례한다!
뭐야, 이거. 이 방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걸.
[테리 보가드]
그렇군. 역시 매니저는 좋아.
다음엔 우리 팀도 고용하자.
[앤디 보가드]
죠, 형님도.…!
방해해서 정말 미안….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아니에요.
그냥 지금 쿄 씨랑 모두의 목소리가 들린 거 같았는데….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거야 그렇겠지.
우리가 데려 왔거든.
[쿠사나기 쿄]
그래. 너희들도 그만 됐으니까, 적당히 앉아.

[앤디 보가드]
아니, 지금부터 부탁을 할 입장이니
그럴 수는….
[미츠미네 유카리]
부탁이요…?

[쿠사나기 쿄]
그게 그러니까.
오늘부터 테리 팀도 도장에서 살게 됐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무, 무슨 소리세요?

[쿠사나기 쿄]
우승 상금을 믿고 비싼 호텔에서 묵었다던데,
우리가 이겨버렸잖아?
[쿠사나기 쿄]
파이트 머니도 다 썼다더라고.
뭐어, 곤란할 땐 서로 돕는 거라잖아? 부탁할게.

[니카이도 베니마루]
정말이지. 대담하다고 해야할지, 대범하다고 해야할지,
그런 건 테리 답네, 하하핫….
[야부키 신고]
전 엄청 기대돼요!
수련으로 죠 씨한테 리벤지할 찬스잖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어, 어쩌지….
이 이상 인원이 늘어나면……. )
[미츠미네 유카리]
(요리를 몇 사람 분이나 만들어야 하는 거지…?)

[테리 보가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울게.
뭐든 말해줘.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뇨. 신경 쓰지 마세요….

[죠 히가시]
음~. 그럼 무에타이 레슨은 어때?
복근 만드는 덴 최적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것도 됐어요….

[앤디 보가드]
……뻔뻔한 부탁이란 건
잘 알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윽. 버림받은강아지 같은 눈….
끼잉하는 소리가 들릴 거 같아…. )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불편을 끼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앤디 보가드]
불편이라니, 천만에. 이 은혜 잊지 않을게.
고마워, 매니저 양.
[미츠미네 유카리]
(일단… 힘내보자…. )